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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오전 ‘대예배’만 진정한 예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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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연 교수는 예배를 잘 드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마음 자세”를 강조했다. ⓒ이대웅 기자 |
“주일에 바빠서 오전 ‘대예배’를 드리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에는 새벽예배나 오후예배를 드리는데 왠지 잘못을 저지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과연 주일 오전 ‘대예배’만이 진정한 예배인가요?”
일반적으로 신앙생활에 가장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선데이 크리스천(Sunday Christian)’들도 예배는 드린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예배란 크리스천에게 가장 중요한 행위요, ‘크리스천’임을 규정짓는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위의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크리스천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묻고 답하는 예배학 Cafe(대한기독교서회)>는 어쩌면 의미도 모른 채 ‘습관적으로’ 드리고 있는 예배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궁금증을 풀어준다. ‘성도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57가지 질문과 대답’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을 쓴 조기연 교수(서울신대)는 10년간 예배학을 강의한 경험을 목회자·평신도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알기 쉽게 책을 저술했다. 조 교수는 “10년간 발견한 사실은 예배에 대한 학생들 질문이 공통적이고, 그 질문들이 매학기 반복되는 것”이라며 “예배 현장에서 직접 부딪치는 구체적인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필요를 느꼈다”고 목적을 밝혔다.
“한국교회 예배 순서, 초대교회 참고해 연구해야”
실제로 조 교수는 그가 가르치는 학생들로부터 받은 예배에 대한 설문을 추려서 총 57가지로 정리했다. 이를 예배의 일반적 이해, 주일예배, 집회 및 기도회, 성례전, 예배 찬송과 성가대, 예배당 건물·예복·상징, 예배신학 등으로 크게 분류하고, 우리가 한번쯤은 궁금해했던 질문들에 답하고 있다.이중 한 대목은 ‘묵찬기찬설기찬축찬’으로 요약되는 예배 순서에 관한 것이다.
주문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예배 순서는 19세기 미국의 ‘천막집회(Camp Meeting)에서 생겨났다. ‘골드 러시’를 타고 서부 지역으로 이동했던 미국인들은 아직 교회가 없던 그곳에서 천막집회를 열고 사람들을 불러모았다. 사치와 향락에 빠진 이곳 사람들에게 먼저 열정적으로 찬송을 부르면서 마음 문을 열게 하고, 무디(D.L.Moody)나 찰스 피니(Charles Finny) 같은 명설교자들이 나와 복음을 선포한 다음 결단을 촉구하며 회심자들을 배출했던 것이다. 이러한 소위 ‘3부 구조’는 현재 한국교회 예배 순서와 닮아있다.
특히 19세기 당시 미국에서 유행했던 주일 낮예배 형식은 ‘찬송 샌드위치(Hymn Sandwich)’였다. 천막집회의 3부 구조에서 유래한 이 형식은 준비 단계인 1부에서 찬송, 사도신경, 기도, 주기도문, 성경봉독 등이 이뤄지고 메인코스인 2부에서 설교, 3부 결실 단계인 초청 등으로 구성된다. 이때 각각 요소 사이에 들어가는 찬송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조 교수는 “오늘날 한국교회 예배는 초창기 선교사들로부터 복음과 함께 예배 형식도 전해받은 것”이라며 이러한 형식을 마치 유일하고 절대적인 형식인 양 지켜와 예배에 대해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많은 오늘날 미국교회들은 19세기 형식을 버리고 다시 ‘회복된 예배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초대교회 예배의 의미와 영성을 되찾는 것을 의미하며, 구체적으로는 △예배의 공동체성 회복 △성만찬 매주 정규순서로 회복 △두세 곳 성경봉독 △교회력과 성서정과(매주일 예배에서 읽을 성경 본문(구약·시편·복음서·서신서 각각 한곳)을 정해놓은 책) 준수 등이 있다.
“성경봉독은 설교보다 본질적인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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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답하는 예배학 Cafe>. |
“설교 없는 예배를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성만찬 없는 예배도 상상할 수 없지요.” 성만찬을 매주 하면 ‘습관적으로’ 하기 때문에 가끔 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에는 “설교도 매주 들어서 긴장하지 않고 졸게 되니 1년에 서너 번만 하자는 얘기는 왜 아무도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성만찬은 예수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경험하는 행위이고, 신약성경보다 먼저 예수님께서 직접 제정하신 것이기에 매주 거행하는 것이 성경적·신학적이라는 뜻이다.
성경봉독에 대해서도 “성경봉독은 설교보다 더 본질적인 행위”라고 답했다. 성경은 직접적인 하나님의 말씀이고, 설교는 이를 해석하고 권면하는 부수적 행위라는 것이다. 초대교회에서도 성경을 오랜 시간동안 돌아가면서 읽었으며, 율법서와 예언서, 신약과 복음서를 읽었다. “사도 요한의 직계 제자였던 폴리캅의 제자 초대 교부 저스틴의 글에는 성경을 길게 읽었다고 나와 있습니다.”
조기연 교수는 마지막으로 좀더 역동적인 예배를 위해 “예배에서 성도들의 참여를 늘리라”고 조언했다. 가만히 앉아있다 가는 예배가 아니라, 온전하고 능동적이며, 전인격적이고 무의식적으로 따라하지 않는 의식적 예배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열린예배에 대해서는 “세속화가 더 진행될수록 사람들은 오히려 더 성스러운 곳을 찾게 된다”며 “최근 급성장하는 이머징교회들도 오히려 초대교회적인 예배로 돌아가고 있다”는 말로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외에도 책을 통해 ‘예물을 무통장으로 입금하거나 온라인으로 송금해도 괜찮은 것일까’, ‘대표기도를 할 때 성령이 인도하는 대로 즉석에서 하는 것이 좋은가’, ‘지성전에서 실시간 중계를 듣는 것도 온전한 예배라고 할 수 있는가’, ‘집에서 혼자 예배를 드리면 안 되는가’ 등의 질문에 친절히 답했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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